오래 사용할 수록 에이징되어 존재감이 더해지는 “진짜”를 만든다.

네루 다자인 웍스(Neru Design Works)는 LOG의 대표이기도 한 네루 씨가 다루는 브랜드로, 2014년 시작한 차고 브랜드의 선구적인 존재입니다. 네루 씨가 브랜드를 만들게 된 이유는, 단순히 디자인 적으로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제품이 시중에 없어서 직접 만들어 사용 하기 위해서 입니다.

네루 씨는 옷걸이나 작은 접시 같은 소품들은 대형 캠핑 브랜드에서는 제작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 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대형 브랜드에서 만들 수 있는 것은 브랜드에게 맡기고, 본인만이 제작할 수 있거나 특색이 드러나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네루 디자인 웍스의 ‘네루(寝る)’는 ‘자다’라는 뜻으로, 첫 제품인 해먹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가죽을 꿰매어 만든 이소가스 커버가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얻고 판매 요청이 많아지면서, 본격 브랜드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0 나누기 0은 수학적으로 답을 정의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런한 의미를 담아 정해진 정답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자 하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네루 디자인 웍스의 0/0 로고가 탄생했습니다.

회사에서 영업직으로 일하던 네루 씨는 제품 디자인이나 제작에는 경험이 전무 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디자인을 할때는 종이에 그리는 등 아날로그 방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제작 할때는 대부분 장인분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되지만 일의 진행방식이나 성향이 다양하여 단순 발주 후 제작완료 까지 의 과정이 쉽지 만은 않다고 합니다.

캠핑용품 제작에서 중요한 모토 중 하나는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입니다. 일본의 캠핑용품 제작 실력은 훌륭 하지만 비용이 높기 때문에 많은 브랜드와 공장들이 비교적 저렴한 해외 생산으로 많이들 옮겨 가면서, 일본 내 제작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한 번 제품 제작의 명맥이 끊기면 다시 이어가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네루씨는 일본에서 계속 만들어 졌으면 하는 것들은 높은 비용이 발생 하더라도 일본 제작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네루 씨의 제작 노트와 제품 페이지에는 “경년우화”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열화 하는 것이 아니라, 맛이 깊어져 가는 물건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소재나 디자인을 심플하게, 어느 시대라도 “좋네”라고 말할 수 있는 물건을 계속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캠핑은 음악이나 음식, 자동차, 패션 등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라이프 스타일 영역으로 활동을 넓히는 것도 의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렌트카로 캠핑에 가는 젊은 사람들이 늘고있는데, 그러한 사람들에게 올드카의 장점을 알리고 싶어서 30년이 넘은 낡은 스즈키 짐니를 리스토어하고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미국에서 구입한 빈티지 옷을 리메이크 해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한 경년 우화로도 이어지지만, 낡은 것을 현대에 맞추거나 자신의 해석에 떨어뜨려, 그러한 문화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제안하는 활동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화로대 주변 용품부터 가죽 용품, 스피커의 진공관 앰프까지 틀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은 전개를 펼치는 네루 디자인 웍스. 다양한 브랜드 및 장인들과의 콜라보와 일본 내 핸드메이드를 고집하는 네루 씨의 모토가 오랜 기간 많은 팬을 모을 수 있었던 네루 디자인 웍스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